2006년 7월 12일 수요일

갈등

이것저것 하루 일과를 마친 뒤에 땀에 젖은 몸을 퍽퍽 씻었다.

샤워를 마치고 의자에 앉아 모니터를 보는 순간 쏟아지는 졸음. 아, 이제 10시다.

게슴츠레한 눈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냥 모니터만 보고 있었던 것이다.(게다가 모니터는 바탕화면... -_-)

졸았던 거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커다란 은빛 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오른손을 아래로 늘어뜨려 서랍을 열면 어드벤처풍성한 커피믹스들이 날 보며 웃는다.

커피를 마시면 2시 쯤에야 잠이 들 정도로 홀딱 깰 게 분명하다. 2시에 자면 내일 예정했던 시각보다 늦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걍 졸면서 버텨야 할까 아니면 커피를 마셔야 할까.

갈등 중.

덕분에 댓글 다 읽고도 답글을 못 남기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냐옹.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7개:

  1. 안주무셔야할 이유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가 꼭 있으신건가요...?

    제가 추측하건데 커피를 드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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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내일은 용들의 전쟁, 오늘은 코스모스 때문이에요. 흑흑. 이제 자야죠.(가하님 핑계로 아래 포스팅의 댓글을 은근 슬쩍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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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ㅇ;; 그래서 결국 주므셨나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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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 몸의 무거움을 못견디고 아까잠시잤다가 시간에쫓기며 울고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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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꼬야// 조만간...



    아르트레스// 결국 늦잠잤어요. ㅠ_ㅜ



    오바구레// 제가 그랬습니다.(우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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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서랍속의 어드벤쳐... 간만에 떠오르는 소설 제목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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