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11일 화요일

내 친구 인식이

내 친구 인식이는 대학동창이다.

대학시절에는 무쓰와 스프레이를 필수로 갖고다니며 항상 머리에 신경쓰는 녀석이었다. 녀석의 머리는 늘 윤기가 흘렀으며, 손대면 토옥하고 손이 터질 것같은 튼튼함을 자랑했다.

그 때문인지 인식이가 싫어하는 건 '자기 머리 때리기'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먹는 것 갖고 장난치기'

동급생으로 영임이라는 여자애가 있다. 늘 쾌활하고 웃음이 많다. 사교적 성격이라 남녀노'소(특히)'에게 인기가 좋다.

어느날 학생회실에서 영임이가 츄파츕스를 먹고 있었다. 그 앞에 인식이가 앉았는데 영임이의 츄파츕스가 맛있어보였나 보다.

영임이는 그 낌새를 채고 츄파츕스를 내밀며...

"먹을래? 먹어. 자."

인식이의 입가로 내밀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처음엔 반응을 보이지 않던 인식이가 조금씩 입을 벌리더니 그걸 또 받아먹으려고 뻐끔거렸다. 물론 인식이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본능적 행동이었다. -_-;;

그리고...

영임이는 츄파츕스를 갑자기 치켜들더니 그걸로 인식이 머리를 '딱!' 때리며 "바아보."하고 웃었다.

3일 동안 삐진 인식이를 달래느라 영임이는 캐고생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3개:

  1.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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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학...생 음.. 저러고 노셨단 말이군요.



    레디님은 옆에서 구경하셨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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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레디옹 학창시절 별명이 '인식'이셨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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