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7일 목요일

[소설 알래스카] 드래곤과 용에 대한 설정

몇 년 전에 드림워커 설정모임회에 올렸던 글을 가져와 옮긴다.(라고 하면서 약간 수정!)

흑흑. 원문이 존칭이라서 존칭으로 걍 간다. 그렇게 알아두기 바란다...는 걸 인식해 주시옵소서.


알래스카- 21세기 군사 강대국들의 본의 아닌 연합군과 동서양 신화속 존재들과의 대 전쟁 이야기.

동양의 용과 서양의 드래곤을 구분하는 데 별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아무래도 종족의 최강을 따지기에 앞서 둘의 구분이 명확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들더군요. 알래스카에서는 모든 영물과 종족들, 그리고 마법과 술법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려 듭니다. 해석의 주체가 지상에서 이동해온 대규모 군대니 만큼 당연한 일이겠죠. 알래스카의 주된 내용은 첨단병기로 무장한 2030-2040년대의 세계군과 판타지의 존재들이 전쟁을 벌이는 것이니까요. 일단 뭘 알아야 싸우죠. ^^;;

# 드래곤

드래곤에 대한 설정은 기본적으로 파충류에서 파생되었다고 했습니다. 뱀과에서 비롯된 드래곤은 지식을 축적하는 법을 알게되면서부터 그것을 유전으로 전승하게 됩니다. 이 전승과정에서 드래곤은 유전자를 통한 지식수준이 고도화되었고, 그것은 언령을 통하지 않고도 시전할 수 있는 직접적 마법의 원인이 됩니다.

드래곤의 마법은 유전자 개발을 통한 일종의 초능력이며 종별에 따라서 대를 이어가며 특정 유전자를 발전시켜 ‘파이어 브레스’, ‘포이즌 브레스’, ‘에시드 브레스’ 등의 독특한 공격기술을 펼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일정시간 동안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서 형태를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인간으로 변하는 폴리모프 등의 과도한 축소는 불가능합니다. 주로 바위나 커다란 나무, 주변의 흙과 같은 색을 가진 언덕 등 자신의 부피와 비슷한 형태로의 변화를 꾀합니다. 그렇게 하는 주목적은 은신이며, 그것은 카멜레온의 변화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드래곤의 평균 체중은 약 1.2-3톤입니다. 이중 날개의 무게가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드래곤의 날개는 상당히 넓고 길어서 체중을 충분히 감당할 정도지만, 일부의 드래곤은 지상생활에 맞춰 유전자를 전승했기 때문에 날개가 퇴화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드래곤은 날지 못하며, 바깥 세계에서 온 인간들은 이 드래곤을 '치킨 드래곤'이라고 부릅니다.(한국군은 '닭들곤'이라는 이름을 씁니다)


# 용(龍)

용은 드래곤과 종(種)에서부터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드래곤이 ‘뱀과’라면 용은 ‘잠자리과’입니다. 즉, 곤충이라는 얘기입니다.

용은 드래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날개를 몸에 감추고 있는 새끼(이무기)는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가 평균적으로 25-50미터 가량이지만, 60년간 잠을 자기 시작하여 허물을 벗기 전까지의 시간동안 평균 250미터의 엄청난 크기가 됩니다. 성장한 용은 1.2킬로미터까지 자랄 정도로 거대합니다.

용의 특징 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4개의 날개입니다. 용의 날개는 상당히 얇고 긴 편이지만, 그 단단함은 다이아몬드의 강도를 능가합니다. 이 강력한 날개는 무기로도 사용되며, 어지간히 눈썰미가 좋은 자가 아니라면 용의 날개를 볼 수 없습니다. 머리-꼬리까지의 크기가 1킬로미터인 용을 기준으로 할 때, 긴 앞날개의 길이는 3-5킬로미터이며, 뒷날개는 2-4킬로미터입니다. 비행시 용의 날개는 항상 심하게 요동치고 있고, 그 흔들림은 1초에 200-300번 가량 이루어집니다. 이 때 발생하는 열은 대기의 찬공기와 맞물려 다량의 수증기를 만드는데, 지상에서 보면 구름의 형태를 뚜렷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용이 날아가는 모습은 구름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덧붙여 용의 날개가 발생하는 파장이 이따금 강력한 자장을 형성하여 천둥과 번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용의 지식은 드래곤에 미치지 못합니다만, 힘으로만 따지자면 용이 몇 배 더 강합니다.

용의 지식이 드래곤에 미치지 못한다고는 해도 인간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이무기의 수명은 300-500년이며, 허물을 벗고 용이 된 뒤에도 1,200-2,500년이라는 엄청난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용은 지식보다 연륜이 중시되는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옳고 그름을 스스로 구분하고 징계까지 내리는 건방진 습성도 있습니다.

용은 이무기 때 벗어버린 허물을 뭉쳐서 압축한 ‘여의주’라는 구슬을 항상 물고있는데, 이것은 이무기 때부터 지니고있는 독성을 모두 흡수하여 타 생물에게 무엇보다 지독한 무기가 됩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10개:

  1. 드, 드래곤플라이가 용된 것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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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잠자리는 제 손 위에서 놉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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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호오...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연재는 하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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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주 먼 훗날... 음. 타락고교와 묵시강호가 완결되면 그 때부터 본격적인 자료조사에 들어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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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의주가 용의 때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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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알래스카... 그냥 보기에는 코스모스 이상의 장편 같이 보이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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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장편이긴 하지만 코스모스 만큼은 아녜요. ;ㅅ;(200권이 넘는 장편을 또 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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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잠깐, 이거 옛날 옛적 하이텔에서 봤던 그거...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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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넵, 개발부장님. 그 이후 좀 더 진행이 되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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