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6일 수요일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다.

쩌우지멍의 '권력규칙'(한길사)이라는 책을 읽다가 느낀 점.

[난 정말 순진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이었구나!]

무려 40년에 근접하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한 점 의심도 하지 않았던 사건!

요순시대!

요임금과 순임금이 성인으로 추앙받는 이유중 하나로 '선양(타인에게 자발적으로 정권을 물려주는 행위)'이 있다. 요임금은 순임금에게 스스로 임금 자리를 넘겨줬으며, 순임금 또한 우임금에게 자리를 넘겨주었다. 이 도덕적 기준에 걸맞는 정권 교체의 방식은 숱한 정치가들에게 칭송받았다.

근데...

순임금은 요임금에게 선양을 받음과 동시에 요임금의 아들인 단주를 유배보냈다. 어?

우임금은 순임금에게 선양을 받음과 동시에 순임금의 아들인 상을 유배보냈다. -_-;;;

우임금도 백익에게 선양했다. 그 때 백익은 우임금의 아들인 하계를 내쫓다가 되려 얻어터지고 임금자리를 내놓았다. 이로써 선양의 제도는 끝을 맺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진실된 선양이라 할 수 없잖은가. 즉, 역사 속에 선양이란 존재하지 않았다는 얘기와 같다.

그나마 진정한 의미의 선양이 있다면 대한민국에게 있다.

그야말로 별별 수를 다 써서 어떻게든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려고 노력한 29만원과 보톡사람 간의 정권 교체는 '진정한 선양'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고민해본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4개:

  1. ...요순 시대의 선양에 그런 뒷이야기가 있었군요.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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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보톡사람이라니! 그 시대에도 보톡스가 있었던 겁니까!(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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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코를 보세요. 보톡스가 아니라면 도저히 그 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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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어?

    ...라는 느낌이군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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