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9월 27일 목요일

작가 이용하는 법

1. 일단 일을 벌인다. 그것이 상대 이름을 팔아먹는 것이건, 상대 작품을 써먹는 것이건, 거리낌 없이 일을 벌인다.

2. 적절한 시간이 되면 다른 낚시터로 이동하거나 새로운 물고기들을 찾는다.

3. 어디선가 일이 까발려지면 잽싸게 나서서 '나는 관대하기 이전에 결백도 하다'라고 외친다. 적반하장으로 '그래서 불쾌하다'라는 주장을 펼치면 좀 더 효과가 있다.

4. 그렇게 버틴다. 어차피 작가들은 귀찮아서 끝까지 가볼 생각을 하지 않으니까. 몇몇 예외가 있는 작가들은 맛난거 사주면서 살살 달랜다. 그 사람들에게서 일 터지지 않도록.

5. 다시 일을 벌인다. 뫼비우스 끗.

이렇게 이용하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이용당하는 바보가 문제지. 끼리끼리 모여서 가려운 데나 긁어주면 어떤 애들은 밥이 나오지. 쌀도 나오고. 그런데 그렇게 쌀 받고 밥 먹으면 네가 작가냐?

열심히 뭉쳐봐라. 그것도 나름 피라미드 조직이라서 상위 조직원이 되면 새 물고기 등쳐먹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대가리가 있고 작가가 되고싶다는 열정이 있으면 그런 좁은 물에서 서로 희희덕거리지 마라. 자기 글에 얼마나 자신이 없으면 그 따위 위안에 넋을 놓고 사냐? 아무것도 몰라서 무조건적 추종을 하는 어린애들이라면 그나마 이해라도 하지. 머리는 알면서 겁에 잔뜩 질려 오오! 어쩌고! 오오! 해댈 수밖에 없는 네 인생이 아깝지도 않냐.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은 창작가'라고 떠들지 마라. 속은 부끄러워 뒤져 죽으려고 하면서 말야.

힘 있는 사람한테는 장점만 보려고 발악하고, 호가호위가 통할 상대같으면 조낸 단점만 찾아서 깔짝거리고. 참 잘 논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PS. 왜 이런 글을 쓰냐고? 몇 년 동안 오프 더 레코드가 쌓이고 쌓이다보니 내 어둠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그릇이 넘치길래 한 방울 정도 흘린 거야.

댓글 19개:

  1. ;;;아주버님 왜그러시어요;ㅁ;진정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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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헉, 아주버님이라니...



    공식적으로 벗꽃 경이 레디오스님의 동생이 되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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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비밀글// 그 중 하나의 가지죠. ^^



    방울이 떨어지는 순간에 이미 진정했어요, 레미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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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회천공, 모 사이트 모 연재글 최근회의 댓글에 공식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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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크아아악;ㅁ; 아주버님 맨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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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주 샤바리남. 아무튼 문제가 크군요. 귀찮아서 일 접어버린다는 제 캐릭터이기도 하므로.



    고마이웨이~ 고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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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그러니까 왜 아주버님이냐고-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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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지난 일은 신경쓰지 않는 겁니다, 아우님. 이제 나머지 동생 한 마리를 찾으러 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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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동생 한 마리는 또 뉘셔요?!(크아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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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어. 레미냥이 동생하실래요?(그럼 근친이라 결혼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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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그러니까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아린경이 뜬금없이 레디옹 걸고 넘어져서 형님아우 하기 시작한거였는데! 그게 어쩌다 도원결의가 되고 하나가 모자라니 메롱작가 하나를 더 양산해서 그 빈자리를 메꾸시겠다 이건데! 이거 뭐....쩝;;;바깥양반이 어디 놀러가서 의형제를 맺어왔다니 안사람이 무슨 할말이 있어 그걸 없던 일로 할 수 있겠습니까냥-ㅅ-;; 그저 아주버님 해야지 뭐...자 이제 애인님하가 알아서 하센-ㅅ-;(이걸로 얼렁뚱땅 무마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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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그렇죠? 역시 모든 원흉은 아우님인 거죠? 내 이분의 아우님 다리몽댕이님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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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그냥~!! 하시기 전에 언제 함 뵙고 술이나 한잔...아니 그보다 그 다리몽댕이님 내껀데요-ㅇㅅㅇ;;(물끄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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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에이~~~~~~~~~~~~~멘~~~~~~~~~~~~~~!! (와카모토 노리오 in 헬싱 안델센 신부 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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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안 그래도 이풍진 세상... 에~

    뭔 일이 또 있는겁니까... ㅋㅋㅋㅋ

    아, 뒤늦은 인사지만 추석은 잘 지내셨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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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일단 다 합쳐서 네엡!!



    더하여 모두들 추석 잘 보내셨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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