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10일 토요일

게임 이야기

내가 작정하고 즐겼던 게임의 역사.

1. 토탈 어니힐레이션- 스타 크래프트에 빠져들기 전에 즐겼던 게임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는 워크래프트2까지가 재밌다 정도였는데 아쉽게도 워크래프트는 치트키를 먼저 배워서 흥미를 잃었다. 토탈 어니힐레이션의 경우는 친구와 함께 랜게임을 즐겼기 때문에 오랜 시간 푹 빠져있었다. 그 시기가 바로 게임방이 모습을 드러낼 시기였다. 리니지1이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었는데 딱 3번만 플레이하고 흥미를 잃었다. PK가 심해서 불쾌감을 느꼈던 이유가 크다.

2. 스타 크래프트- 만화 스토리 사무실에 있으면서 쓰리맨이 결성됐다. 조규원, 김장경, 나로 구성된 이 멤버가 주축이 되어 COFA라는 팀이 구성됐는데, 이 모두가 스타 크래프트를 즐겼다. 밤마다 게임방에 가거나 사무실에서 랜선으로 게임을 즐겼다. 이때는 스타 크래프트 오리지널이었는데, 차후에 부르드워가 되면서 광적으로 즐기게 된다. 거의 훼인수준으로 즐겼지만, 1:1을 즐긴 적이 거의 없고 무한맵에서만 플레이했기 때문에 실력은 젬병이었다. 지금도 손만 빠르고 빌드는 아예 모르는 바부팅. 이후로 이 게임은 항상 즐겼다.(지금까지)

3. 라그나로크- 클로즈 베타 때부터 참여한 것 같다. 상인으로 키우기 시작했는데 무척 힘들었다. 자다가도 "고구마!"라는 고함을 지르며 잠꼬대를 했을 정도로 푹 빠졌었다. 하지만 40렙을 넘겼던 내 귀여운 상인이 블랙스미스가 되는 순간에 접었다. 접은 이유는 4번 때문. -_-

4. 에버 퀘스트- 정말 벙쪘던 게임. 게임 내에 들어가서 필드에 나갔더니 죽었다. 주변에 뭐 뵈는 게 없고 어디선가 날 막 때려죽인다. ㅠ_ㅜ 처음엔 대체 이런 게임을 누가 하나 싶었다. 계속 섬 내부에서 맴돌며 사냥으로 쬐금씩 렙업을 했다. 듄을 플레이하듯 1인칭 시점만 사용했는데(게임 끝날 때까지 1인칭으로만 했다 -_-) 내 취향문제가 아니라 다른 시점으로 하는 법을 몰라서였다. 한참 버벅대다가 귀인의 도움을 받아서 넓은 세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벚꽃경과 휘긴경 등 커그 멤버들이 대거 포진한 게임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다. 같이 놀면서 세상을 배웠다. -ㅁ-;; 인첸터로 플레이하며 몹들 재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다. 인첸터라는 클래스 자체가 클레릭과 함께 파티플에서 꼭 필요한 클래스 중 하나였기에 날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 서버가 닫혔을 때 접었다. 그 슬픔 때문인지 DAOK을 외면했다.

5. 피파- 마천루에서 현영이가 즐기던 게임. 현영이와 붙는 재미로 즐겼다. 현영이가 좀 더 고수지만, 아슬아슬한 격전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역시 엇비슷한 상대가 있어야 재미가 있다.

6. 모두의 골프- 정균이가 사무실에 가져온 PS2로 인해 마천루 사무실에서 게임의 여가시간이 늘었다. 그중 대표적인 게임이 모두의 골프3다. 말 그대로 사무실 내 모든 사람이 즐겼고, 초기엔 성수와 일묘형이 막강 파워를 자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앞서기 시작했고, 열혈 여성유저인 가난곰이 뒤를 바짝 추격했었다. 비등비등한 대결이 쉴 새 없이 이어져서 재미있었다. 훗날 성수가 경지에 이르러 신선이 되셨다.

7. 북치기(-_-??)- 상당히 아스트랄한 게임이었다. 노래박자에 맞춰서 북을 치는 게임이었는데, 고난이도로 가면 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 가난곰이 절대적 경지에 이르러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8. 마비노기- 우연히 해본 게임인데 무척 재미있었다. 내 MMORPG의 취향이 어떤 지를 확실히 알게된 게임이기도 하다. 일명 잡캐가 되어서 어느 쪽으로든 상대를 지원할 수 있는 녀석으로 키웠다. 길드에 들어가서 단체생활의 재미를 느끼기도 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만나서 놀기도 했다.

9. 와우- 얼마 전에 일시적으로 접은 게임. 내가 했던 모든 게임들 중에서 가장 중독성이 높다. 인첸터를 했던 경험대로라면 드루이드를 선택하는 게 옳았지만, 내 취향이 사제 쪽에 맞았다. 베타 시절에는 흑마법사로 했다가 잠시 중단하고 다시 시작했을 때는 사제를 선택했다. 사제2명을 만렙까지 키우고 한놈을 지웠다는 이유로 또 하나 만렙사제 키운 뒤에 지웠던 놈 다시 살려보니 만렙사제만 3명을 키웠다. 그리고 서버를 옮기면서 만렙사제를 또 하나 키웠는데, 그 기간동안 암흑특성을 한 번도 찍어보지 못했다. -_- 온리 사제만 하다보니 성격도 신성사제 계열로 특화되어서 닥힐템만 보면 환장한다. 레이드도 즐겼지만, 좋은 템을 갖고있지는 않다. 그냥 세계를 돌아다니거나 날 필요로하는 파티에 참여하는 걸 더 좋아하는 편.(사원을 제외한 모든 길-퀘스트 포함해서-을 외우고 있다!)

10. 시체놀이- 게임을 접으니까 괴롭다. ㅠ_ㅜ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9개:

  1. 마천루에서 글 안쓰고 게임만 하셨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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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라나도 에스파다 버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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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자 ............. 무료 오픈 베타 게임들을 돌아다니시면서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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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토탈하던당시 초록색 입자와 나무를 분해 태양광발전등을보고 광합성으로 생산하는거라 생각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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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김현// 아냐! 글도 썼어!(도? -_-)



    Noah// 어헛! 넌 게임하지 마! 그런 걸 왜 해?!(흙흙. 사양이 낮아서 못한다... ㅠ_ㅜ)



    엘케인과지크// 그 순간 제 인생 끝장날 거예요. 재미붙이는 거 하나라도 생기면... ㅠ_ㅜ



    역설// 재밌어요. -ㅁ-



    초록물고기//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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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마..천루 소속이셨습니까. 커그 분들도 등장하고.. 와.. 유명인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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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당신이 석달 밤새던 화이널 판타지 2는 어쨌냐??

    여름방학을 홀랑 다 날리고는.. 쯧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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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제길폭령// 니막. 그건 '파이널 판타지 2'가 아니라 '로맨싱 사가 2'였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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