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6월 7일 수요일

새로운 대가들.

허영만님, 고우영님 등등 시대를 풍미했던 대가들이 회자되는 사이에 또 다른 분들이 대가의 길을 걷고있다. 전세훈님의 만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그저 만화가 중 한 명이겠지만, 만화계에 몸을 담았던 사람은 지금의 전세훈님이 얼마나 괴물인지 알게된다. 전세훈님은 엄청난 양의 만화를 말 그대로 '쏟아내는' 작가분이다. 그쪽 분야의 전문가인 김성모씨의 수량과 비교해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그 모든 만화의 퀄리티가 높다. 이걸 다시 말하면 무협소설계의 서효원님 이상이라는 것이다. 퀄리티면에서는 전세훈님이 한 수 위다. 특히 스토리 분야에서의 대중적 퀄리티는 스토리작가인 나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여타의 작가와 구분하기 어렵다. 박성우씨도 퀄리티로는 절대 뒤지지않는 작가 아닌가.

전세훈님이 대가의 길을 걷고있다 여기는 이유는 변화다. 작품을 보면 그분께서 다양한, 그리고 실험적이기까지 한 창작활동에 힘쓰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건 물론 내 취향이지만, 여기는 내 이글루가 아닌가! 대가다! 내 땅이니까 우길 거다.

전세훈님은 현존 국내 만화가 중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고 있는 분이다. 평생 만화를 즐기실 분.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다른 대가분들을 언급하려다가 산책하고 싶어서 이만 쫑! ㅇㅅㅇ

댓글 6개:

  1. 전세훈 님 작품은 정말 주제의식도 강하고, 대사 하나하나가 가슴에 와닿죠. 김성모 님의 만화가 부실한 스토리 속에 숨어있는, 일종의 아스트랄한 잔재미를 추구한다면 전세훈 님의 만화는 감성적인 느낌, 그 있는 그대로 다가온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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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박성우 씨는 많은 문하생들을 일일히 활용하는지 퀄리티가 너무 둘쭉날쭉한다는... 스토리는 이미 포기했고;: (링크 신고합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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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글을 쓰고 싶어서 이만 총총 이었다면 좋았으련만[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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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동감... 글을쓰고 싶어서란 글이 보고싶었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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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산책이시라니요..ㅠ.ㅠ 단편은 어찌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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