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9일 금요일

이번 대선에 대한 속내

이명박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내 손으로 찍을 생각은 없다. 아무리 실수가 많은 내 인생이라지만 실수 속에 저런 인물까지 섞어놓고 싶지는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개삽질을 했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http://ledeeoss.egloos.com/2466335 에서 밝힌 적이 있듯, 나는 노무현의 정치활동과 역량에 90점 이상을 주는 사람이다. 노사모는 싫지만 노무현은 좋다.

그런 빠돌이의 관점에서 말하겠다. 일제시대부터 끼리끼리 해먹는 친일기득권 세력이 줄기차게 이어지며 자유당을 거치고 박정희를 넘기고 전두환에 빌붙고 노태우에 짝짜꿍하다가 김영삼 때 제대로 부활했다. 부활기념 말아먹기를 도중에 끊은 사람이 김대중이다. 걔들도 끊길 줄은 몰랐겠지. 그런데 끊긴 줄이 좀 길어서 노무현으로까지 이어졌다. 이 사태에 사뭇 벙쪘겠지.

김대중 당시까지만 해도 별 걱정은 하지 않았을 거다. 실제로 김대중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기득권의 폐해를 차근차근 깎았다. 천년 고목 껍질을 사과깎는 칼로 벗기기 시작했달까. 그 고목에 도끼를 날린 건 노무현 때부터다.

고작 5년 만에 부패무능정권은 궁지에 몰릴 정도가 되었다. 무려 100년 가까이 축적된 노하우의 탑이 한 방 크리로 무너지기 직전까지 온 것이다. 저들이 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은 필요하다. 노무현의 5년은 보통 5년이 아니란 얘기다.

이제 사태의 수습자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나섰다. 한나라당이 내세운 카드는 10년의 공이 필요한 수습을 5년 이내에 해낼 인재다. 실속보다는 보여주기 테크트리로 일관한 이명박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 난 이명박이 제대로 보여주리라 믿는다. 5년 이내에 우리나라가 막장이 되거나, 국민이 들고 일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데 한 표다. 놀랍게도 노무현은 그에 대한 준비까지 마쳤다. 분명 노무현은 정치활동을 재개할 것이다. 아직 끝이 아니니까.

노무현이 노리는 것은 의원내각제다. 일을 저질러도 참 허술하게 저지르는 이명박이라면 지속적인 정보의 타격에 휘청거릴 가능성이 높다. 아니, 그 전에 먼저 노무현은 5년간 지속적인 삽질을 하신 오른팔 왼팔님들을 쓸어모아서 '대통령 때 못한 얘기들'을 '친근하게' 나누게 되겠지. 조낸 쳐맞고 정신 챙긴 애들이 다시 모이면 만족스러운 당이 하나 나오리라 믿는다. 이 당을 중심으로 노무현은 정치적 역량을 보일 것이다. 역량이 극한에 이를 즈음, 이명박의 역량도 극한에 이르고, 국민들의 마음도 극한에 이른다는 것이 내 생각의 타이밍이다. 그로 인한 가장 좋은 결과는 의원내각제. 까불대던 불꽃에 마지막 물을 끼얹어 무능부패정치의 종말을 고하고 새 출발을 하는 것이다.

이상은 레디 오스 성화의 음모론. 음모다! 음모다! NHC!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댓글 9개:

  1. ....그랬으면 정말 조켔네에~ 정말 조켔네~





    진심이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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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부디 원하시는 사회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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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 의원내각제가 지금 보이는 국해의원들이 모이는 거라면 전혀 반기고 싶지 않아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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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아직 죽지않은 후보분들이 많이 계셔서 검증크리 터지면 2007대선 배반의 소용돌이 편이 방송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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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의원내각제라도 사람이 좀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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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나이스 음모론 잘 읽었습니다 :) 링크 추가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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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비밀글// 부엉...;; 그 '알아냈다'라는 걸 기억 못하고 있어요. ;ㅁ; 가끔 제가 들르는 사이트에서 글쓰는 버릇을 보고 누가 누군지 알아내곤 하지만, 그걸 직접 언급했던 적은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제가 혹시 글로 남겼나요? 정말 그랬으면 사과드릴게요. 날밤 새고 정신 없을 때 그랬을 지도...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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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아, 그럼 이명박을 뽑아야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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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전 총선에서 몇 %의 의원이 초선이었는지 기억하고서 의원 바꾼다고 달라지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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