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3일 토요일

정신줄을 놨다.

라는 표현이 참 잘 들어맞는 시간이었다. '눈 뜨고 잤다'라 해도 괜찮겠다.

정말이지 아무 것도 안 하고 한글창만 몇 시간 동안 응시했다. 자판 한 번 눌러보지 못했고, 글자 한 개 인식하지 못했다. 그냥 하얀 바탕만 멍하니 바라볼 뿐 육체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사소한 행동조차 취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다음 이야기가 생각나지 않아서'였다. 다음 이야기를 억지로 떠올리려고 한글 여백을 응시하며 고민하다가 말 그대로 '정신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정신을 차려보니 8시 30분. 날이 밝아도 한참 밝았다.

혹시 잤나? 밤 샜는데 정신이 맑은 것을 보면 잤을 지도... 라고 생각하자니, 어제 장시간의 수면으로 원기충전을 했었군. 역시 안 잤어.

랄라! 정신도 돌아왔겠다 담배피울테닷. 커피도 마실테닷... 이라고 쓰다가 흠칫. 본문 다 수정. 한글창만 보고 있었던 건 아니었다. 중간중간 커피를 타와서 홀짝거리던 기억이 난다. -_-;;

커피는 본능인 건가! 담배보다 강하다!

우웨. 혀가 텁텁해.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담배 피우고 양치질하장.

댓글 4개:

  1. 처음뵈어요. 링크 신고합니다~

    ....그..그런데 그렇게 커피를 마시면 몸이 괜찮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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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커피에 담배에 밤샘에;;;레디옹; 오래사셔야 하실 분이 그렇게 몸을 막 굴리시면 어떻게 해욧!!!연중하신거 완결내시려면 인생이 빡빡하시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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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산책 - 걷는걸 추천합니다.

    어떤 대작가께서는 아예 서서 집필하셨다는 이야기도 있더군요. 굴드인지 에코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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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건강관리에도 힘쓰는 중이에욧! 산책도 자주하고요. ^^



    서서 집필하시는 분에 대해 다른 쪽으로 얘기를 들어본 것 같아요. 그분은 관절염인가로 다리가 불편하셨기 때문에 서서 집필하셨대요. 그래야 빨리 앉고싶어서 단문으로 글을 쓰게 된다던가...(먼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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