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중요한 부분이 작품과 작가 섭외입니다. '명성 중심의 작가섭외'와 '작품성, 대중성 혼합 중심의 작품섭외'가 흥행에 있어서 가장 큰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 때문에 자본이 부족한 중소출판사가 페이퍼백 시장의 장을 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어지는 내용
또한 시장에 뛰어들 때의 작품수도 충분한 수량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타 출판물에 비해 출판사의 홍보분야가 크게 뒤떨어지는 만화계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방침대로 '작품을 통한 독자 내 자체 홍보활동'에 큰 몫을 두어야 합니다. 출판사가 작정을 하고 대대적인 광고를 해준다면야 더 바랄 게 없지만, 기존의 시장질서에 일순간의 대변혁을 일으키는 도박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존재하는 시장형태'를 따르는 방법이 안전합니다. 독자의 입소문과 인터넷 정보활동을 통해서 충분한 홍보력을 얻으려면, 작품을 뚜렷하게 인식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네임밸류라고 불리는 작가의 명성시스템이 홍보면에서는 제일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홍보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작품입니다. 작품수의 50%는 열악한 환경 내에서도 입지를 다졌던 '검증된 작품의 재간'에 할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페이퍼백의 성격을 염두에 두고, 초기에는 원화의 퀄리티보다는 스토리의 퀄리티를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페이퍼백 시스템을 겪었던 세대를 위해 그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만화출간도 기획하여 '독자의 향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권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출판사와 작가가 각자의 몫을 일부 희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출판사는 기존의 팀으로 페이퍼백을 구축하여 엄한 기자분들을 개고생시킬 것이 아니라, 페이퍼백 전문팀을 따로 구성하는 출혈을 감수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팀은 출판사 내에서 충분한 경력을 갖춘 2명 이상의 기자를 선별하여 그 중 1분에게 지휘권을 주고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후의 단행본, 양장본 출간과 맞물려 다른 팀과 연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간단히 말해서 출판사의 규모를 소폭 확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출판사는 만화계의 불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출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는데, 1차 산업인 만화가 개박살나면 나머지는 당장 호황이더라도 앞날이 불안한 거품에 불과합니다. 살려야 할 것은 1차 산업인 만화 출간입니다. 즉,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을 잠시 보류, 또는 축소하고, 페이퍼백 시스템과 홍보부, 기자 시스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출판사의 출혈에 맞물려 작가는 페이퍼백 인세의 퍼센테이지를 일부 양보해야 합니다. 단, 여기서 출판사가 투자한 부분의 여백까지 메워주길 바란다면 즐이죠. 늘 그렇듯 전투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_-;;
페이퍼백에 대한 출판사의 투자는 장기투자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페이퍼백 출간 자체만의 손익계산을 한 뒤 충분한 시장성과 이후 판매고의 역량에 맞물려 작가의 인세를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것이 당장 작가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 할 지라도 불나방 세상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가격대는 700-800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600원으로 한 뒤 '커피 2잔값으로 만화책을 살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거는 걸 꿈꾸는 중입니다만, 꿈은 꿈이니 조용히 입닥치겠습니다. -_-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작가 섭외 과정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작품선정은 일러스트와 콘티로 채택하지 않고 원고로 채택되어야 합니다.(이 부분 역시 작가가 희생해야 할 부분입니다) 작가 섭외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홍보효과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홍보력을 이용하여 독자분들에게 페이퍼백에 대한 현실적 기대감을 갖게한 뒤에 작가섭외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독자설문입니다. 독자설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또한 대여점을 이용하는 상당수의 독자관점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설문 내용과 판매수치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퍼백 시스템에 참여하는 2명 이상의 기존 기자외에 시장감각이 있는 새로운 기자를 선별해야 합니다. 연출을 알아볼 수 있는 기자가 극단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수의 작품을 제시하고 그 작품에서 포인트가 되는 연출에 색연필로 체크를 할 수 있는 기자선별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졸라맨 스타일의 그림이라 할 지라도 직접 콘티식의 원고를 제시하여 연출을 표현하는 방법도 권장하고요.
물론 위의 사항들은 '가장 효과적인 작가와 작품 선별'로 페이퍼백 시스템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편일 뿐입니다. 저렇게 거대하게 진행해야 하는 게 필수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저기서 참고해야 할 중요사항은 '질보다 양'이 아니라 '양보다 질'에 우선해야 하는 초기의 형태입니다.
원고가 모이면 출판사는 양장본을 염두에 둔 고급 필름의 제작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페이퍼백과 양장본에 같은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힐 테니까요. 그리고 가급적 많은 유통망과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무가지가 양산되어 위기를 겪고있는 지하철의 홍익매점을 반드시 뚫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면 승산이 있습니다. 대여점 유통망은 총판과의 협의를 통해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다음은 웹상의 공간확보입니다. 페이퍼백에 대한 정보교환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끊임없는 관리로 '페이퍼백 문화형성'을 완전히 구축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사이트 관리의 정식사원 채용을 권장합니다. 사이트 관리 사원 역시 현재의 문화와 만화에 대한 연출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놀랍게도 이것은 위에 언급한 기자채용 시스템과 달리 필수입니다. 출판사가 할 수 있는 최소 투자 최대 효과의 장기적 홍보팀이니까요.)
그 다음은 라이센스 협상입니다. 판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구작품의 일본만화 재간을 위해 라이센스 재협상에 들어가고, 출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으로 협상에 성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출판사의 능력문제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일본만화의 페이퍼백이 나와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입니다. 단, 검증된 작품의 페이퍼백 출간협상에 실패했다고해서 아무거나 출간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될 것입니다. 페이퍼백의 초기시장은 무조건 '양보다 질'이며, 그 '질'의 의미는 '대중성'입니다.
또 한 가지 참고할 사항은 초기의 페이퍼백 시장에 '실험작품'을 내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충분히 형성된 뒤에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이상 페이퍼백 시스템의 출간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다음은 페이퍼백 시장형성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 적겠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네임밸류라고 불리는 작가의 명성시스템이 홍보면에서는 제일 효과적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홍보효과를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작품입니다. 작품수의 50%는 열악한 환경 내에서도 입지를 다졌던 '검증된 작품의 재간'에 할애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페이퍼백의 성격을 염두에 두고, 초기에는 원화의 퀄리티보다는 스토리의 퀄리티를 우선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페이퍼백 시스템을 겪었던 세대를 위해 그 시대의 가장 효과적인 만화출간도 기획하여 '독자의 향수'를 이용하는 방법도 권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출판사와 작가가 각자의 몫을 일부 희생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출판사는 기존의 팀으로 페이퍼백을 구축하여 엄한 기자분들을 개고생시킬 것이 아니라, 페이퍼백 전문팀을 따로 구성하는 출혈을 감수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팀은 출판사 내에서 충분한 경력을 갖춘 2명 이상의 기자를 선별하여 그 중 1분에게 지휘권을 주고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후의 단행본, 양장본 출간과 맞물려 다른 팀과 연계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간단히 말해서 출판사의 규모를 소폭 확장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재의 출판사는 만화계의 불황에 대한 타개책으로 엔터테인먼트로의 진출에 집중하는 성향이 있는데, 1차 산업인 만화가 개박살나면 나머지는 당장 호황이더라도 앞날이 불안한 거품에 불과합니다. 살려야 할 것은 1차 산업인 만화 출간입니다. 즉, 엔터테인먼트로의 확장을 잠시 보류, 또는 축소하고, 페이퍼백 시스템과 홍보부, 기자 시스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는 얘기입니다.
이러한 출판사의 출혈에 맞물려 작가는 페이퍼백 인세의 퍼센테이지를 일부 양보해야 합니다. 단, 여기서 출판사가 투자한 부분의 여백까지 메워주길 바란다면 즐이죠. 늘 그렇듯 전투의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_-;;
페이퍼백에 대한 출판사의 투자는 장기투자입니다. 그것을 감안하고, 페이퍼백 출간 자체만의 손익계산을 한 뒤 충분한 시장성과 이후 판매고의 역량에 맞물려 작가의 인세를 결정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그것이 당장 작가에게 실망스러운 결과라 할 지라도 불나방 세상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가격대는 700-800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600원으로 한 뒤 '커피 2잔값으로 만화책을 살 수 있다!'는 기치를 내거는 걸 꿈꾸는 중입니다만, 꿈은 꿈이니 조용히 입닥치겠습니다. -_-
이러한 과정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분명히 작가 섭외 과정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작품선정은 일러스트와 콘티로 채택하지 않고 원고로 채택되어야 합니다.(이 부분 역시 작가가 희생해야 할 부분입니다) 작가 섭외가 공개적으로 진행되어야 하는 이유는 홍보효과 때문입니다. 인터넷의 홍보력을 이용하여 독자분들에게 페이퍼백에 대한 현실적 기대감을 갖게한 뒤에 작가섭외가 이루어지는 것이죠. 여기서 주의할 점은 독자설문입니다. 독자설문은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나뉩니다. 또한 대여점을 이용하는 상당수의 독자관점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에, 설문 내용과 판매수치가 전혀 다른 양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퍼백 시스템에 참여하는 2명 이상의 기존 기자외에 시장감각이 있는 새로운 기자를 선별해야 합니다. 연출을 알아볼 수 있는 기자가 극단적으로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다수의 작품을 제시하고 그 작품에서 포인트가 되는 연출에 색연필로 체크를 할 수 있는 기자선별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졸라맨 스타일의 그림이라 할 지라도 직접 콘티식의 원고를 제시하여 연출을 표현하는 방법도 권장하고요.
물론 위의 사항들은 '가장 효과적인 작가와 작품 선별'로 페이퍼백 시스템의 성공확률을 높이는 방편일 뿐입니다. 저렇게 거대하게 진행해야 하는 게 필수라고 하지는 않겠습니다. 저기서 참고해야 할 중요사항은 '질보다 양'이 아니라 '양보다 질'에 우선해야 하는 초기의 형태입니다.
원고가 모이면 출판사는 양장본을 염두에 둔 고급 필름의 제작에 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페이퍼백과 양장본에 같은 필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싸게 먹힐 테니까요. 그리고 가급적 많은 유통망과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특히 무가지가 양산되어 위기를 겪고있는 지하철의 홍익매점을 반드시 뚫어야 합니다. 지금이라면 승산이 있습니다. 대여점 유통망은 총판과의 협의를 통해 쉽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다음은 웹상의 공간확보입니다. 페이퍼백에 대한 정보교환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끊임없는 관리로 '페이퍼백 문화형성'을 완전히 구축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사이트 관리의 정식사원 채용을 권장합니다. 사이트 관리 사원 역시 현재의 문화와 만화에 대한 연출력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합니다.(놀랍게도 이것은 위에 언급한 기자채용 시스템과 달리 필수입니다. 출판사가 할 수 있는 최소 투자 최대 효과의 장기적 홍보팀이니까요.)
그 다음은 라이센스 협상입니다. 판매력이 현저히 떨어진 구작품의 일본만화 재간을 위해 라이센스 재협상에 들어가고, 출간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적의 조건으로 협상에 성공해야 할 것입니다. 이건 출판사의 능력문제이니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닙니다만, 일본만화의 페이퍼백이 나와야 하는 것은 필수조건입니다. 단, 검증된 작품의 페이퍼백 출간협상에 실패했다고해서 아무거나 출간하시면 안됩니다. 오히려 역효과가 될 것입니다. 페이퍼백의 초기시장은 무조건 '양보다 질'이며, 그 '질'의 의미는 '대중성'입니다.
또 한 가지 참고할 사항은 초기의 페이퍼백 시장에 '실험작품'을 내놓아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충분히 형성된 뒤에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이상 페이퍼백 시스템의 출간에 대해서 적었습니다. 다음은 페이퍼백 시장형성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 적겠습니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일단 양장본...! 일반판을위해 양장본이있다!!!
답글삭제레디형 배고파...OTL
동감입니다. (좀 성의없어 보입니다만 너무나 잘 정리해주셔서..)
답글삭제쿨럭. 박군님께서 동감을 해주시다니!(사실 동감 안해주시면 합체 자체가 불가능...) 감사합니다. ㅠ_ㅜ
답글삭제삼국지가 페이퍼백으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막연히 드는군요. 뭔가 권수많은 책은 비싸서 보기가 부담스러운데 싸게 나오면 T_T;;;
답글삭제상당히 좋은 생각이군요! 초기 출판 때는 권수 때문에 독자에게 부담이 가겠지만, 뒷심을 이어가는 책으로는 정말 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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