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의 내가 말했다.
"면도를 안했어."
이어지는 내용
그렇구나. 나는 오랜 시간 면도를 하지 않았다. 수염이 조금씩 자라더니 곧 내가 늙어서 어떤 수염을 갖게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모델링이 갖추어진 상태다.
덥석수염이구나, 난...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턱에 수염이 자랄 때,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꽤 많은 영역이 민둥산이다. 원형탈모증이 턱에 생긴 것처럼 특정한 부분만 수염이 자라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로 생각할 일이 많아서 원형탈모증이 생긴 것으로 치부했다. 과거에 내가 재수하면서 미친놈처럼 공부할 때도 머리에 원형탈모증이 생겼던 경험이 있었다. 뭐... 턱에도 생길 수 있는 거겠지. 난 그렇게 판단했었다.
수염이 많이 자란 지금 확인해보니 원형탈모증이 아니었다.
그곳만 하얀 수염이 자라고 있었다. oTL
검은 대륙의 중앙에 겁도 없이 생겨난 이 하얀 나라는 분위기를 봐서는 세력을 확장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게 신기해서 수염을 깎지 않았다.
다시 거울에게 물었다. "자. 지금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지?"
거울 속의 내가 말했다.
"수염이 자랐어."
거울을 깨려다가 말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수염이 자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SF란 정모와 관련된 회상의 글을 적을 때, 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을까. 그 때의 나는 뭘 갖고 있었지? 지금과 가장 큰 차이를 가진 게 뭐지?
커헉! 알았다.
지금의 난 연중작가다. oTL
나에 대한 소문은 전국에 퍼졌다. 쟤 조심해. 쟤가 뭘 던지건 그건 미끼야.
소문의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됐다지만, 내 경우는 아니다. 난 정말 연중작가다.
주변 상황에 휘둘려서 연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가 변했다는 점도 있다.
과거의 것이 그립다면 잠시 현재로 끌고와야겠지.
그것이 이 괴상한 '옹'의 수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덥석수염이구나, 난...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
내 턱에 수염이 자랄 때,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꽤 많은 영역이 민둥산이다. 원형탈모증이 턱에 생긴 것처럼 특정한 부분만 수염이 자라지 않는 것이다. 최근에 여러 가지 문제로 생각할 일이 많아서 원형탈모증이 생긴 것으로 치부했다. 과거에 내가 재수하면서 미친놈처럼 공부할 때도 머리에 원형탈모증이 생겼던 경험이 있었다. 뭐... 턱에도 생길 수 있는 거겠지. 난 그렇게 판단했었다.
수염이 많이 자란 지금 확인해보니 원형탈모증이 아니었다.
그곳만 하얀 수염이 자라고 있었다. oTL
검은 대륙의 중앙에 겁도 없이 생겨난 이 하얀 나라는 분위기를 봐서는 세력을 확장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게 신기해서 수염을 깎지 않았다.
다시 거울에게 물었다. "자. 지금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있지?"
거울 속의 내가 말했다.
"수염이 자랐어."
거울을 깨려다가 말고 곰곰이 생각해봤다. 수염이 자란 나는 지금 뭘 하고 있는가. SF란 정모와 관련된 회상의 글을 적을 때, 왜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었을까. 그 때의 나는 뭘 갖고 있었지? 지금과 가장 큰 차이를 가진 게 뭐지?
커헉! 알았다.
지금의 난 연중작가다. oTL
나에 대한 소문은 전국에 퍼졌다. 쟤 조심해. 쟤가 뭘 던지건 그건 미끼야.
소문의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됐다지만, 내 경우는 아니다. 난 정말 연중작가다.
주변 상황에 휘둘려서 연재를 제대로 못했다는 점도 있겠지만, 내 스스로가 변했다는 점도 있다.
과거의 것이 그립다면 잠시 현재로 끌고와야겠지.
그것이 이 괴상한 '옹'의 수염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일 지도 모르겠다. 하하하.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으음... -_-;;
답글삭제.............OTL..............
답글삭제...저짤방의 정체가 더욱 궁금하군요[...]
답글삭제.........부디..
답글삭제근데 제 블로그는 또 어느새에?--;;
.... 풋..;; lllorz
답글삭제저는 코 안에 흰털 나요. 그것도 딱 하나.
답글삭제아 짜증나.. 너무 간지러워서 보면 우뚝 솟아 있는 그 흰털.
뽑아 주지 않으면 엄청난 재채기에 시달려야 한다는....
왜 머리엔 하나도 없는데 하필 콧 속이지? =_=+
...임요환씨는 프로입니까?
답글삭제후후후. 저는 연중작가의 오명을 벗었습니다. 한때 함께 연중마왕으로 불리던 시절도 있었군요 그러고보니.(씨익)
답글삭제로오나//그래도 로오나옹아니십니까!!그꼬리표 어디도 못도망가
답글삭제로오나옹의 품으로....!!
레디옹과함꼐 쌍옹 을찍으..(탕!!!)
저는 수염이 별로 안나서 어떤 수염모양이 될지 모르겠군요.;
답글삭제뭐, 미끼랄 건 없지만, 다들 연중을 각오하고 보는 거지요. ㅠㅠ 언젠가 성실한 연재작가 되시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얍! ^^
답글삭제좀비군 말이 맞죠.
답글삭제레디옹의 글은, 연중을 각오하고 보는 겁니다.(...) 그리고 예상 했던만큼 연중에 아파하면 신작으로 찾아오시곤 하는...(...)
그래도 재밌으니까요!; 새연재 하시면 안 볼 수 없더라구요;
가급적 있는 글을 완결하는데 주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레디오스// 어머나? 저는 다들 여고생 블로거라고 한다구요. 젊음이 틀려요 젊음이.(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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