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5일 금요일

인생을 다루는 방법은 공포가 아니다.

어느새 사람들은 인생을 공포에게 내맡기고 있다.

암에 걸리면 끔찍하게 죽는대. 담배를 피우면 몸에 해롭대. 하나님 믿지 않으면 지옥간대. 밤길 조심해, 위험하대. 공부 열심히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한대. 누가 사고로 죽었대. 경제가 어려워서 살아가기 힘들어졌대. 안녕하세요? 등등 수많은 언어들이 공포로 점철되어 있다.

매스미디어의 영향이 제일 크다. 꿋꿋하게 희망적인 정보를 안겨주는 매스미디어는 대한뉴스 밖에 없는 것만 같다. 그나마 대한뉴스도 '이런 거 없으면 국민들이 안 속아주고 우릴 쫓아낼 거야'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공포심리 발동물이다.

모든 것이 공포다. 보는 것마다 사고가 터지고, 누군가에게 뭔가를 강력히 요구하고 싶을 때는 공포로 양념을 쳐서 설득한다. 사람들은 어느새 희망을 위해 살아가지 않고, 공포를 벗어나기 위해 살아간다. 난자가 정자에게 물었다. "내가 보고싶어서 왔니?" 정자가 대답했다. "아니, 내 뒤에서 정자들이 쫓아오잖아."

이어지는 내용

댓글 25개:

  1. 이오공감 타고 왔습니다. 보통은 이오공감에 오른글들을 읽기만 하고 댓글은 안남깁니다만, 글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스스로를 한번 뒤돌아 보게 하는 내용이었네요. 그러고 보니 저도 이상을 잊고 산지가 꽤 오래되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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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이 공감가는 좋은 글입니다.

    공포로 인한 경쟁심리, 공포에 기인한 인생...

    거기서 벗어나려 하는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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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절대공감이군요. 흠.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설득 당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살기 괜찮은 곳이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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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레디옹! 어느새 이글루에까지 멀티를!(이오공감 보고나서야 알았다) 게다가 은근슬쩍 제 블로그를 링크하시기까지! 흥, 레디옹이 이렇게 음흉한 사람일 줄 몰랐어요. 실망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당당하게 레디옹 링크양을 납치해가겠습니다.(당당하게 들고 걸어간다)



    ...그나저나 정말 좋은 글이기는 한데, 한가지 걸리는 사실이 있으니 그건 바로 레디옹이 메롱작가라는 것이로군요.(지그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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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좋은 글이군요. 매일써내는 뉴스미디어란 게 좋은 글이 되긴 힘들죠.그냥 매일 정보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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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니, 형님! 언제 여기에 블로그를! (저도 이오공감 보고 알았심더 -_-;) 링크 꾹 누릅니다!



    그나저나 내용은 뭔가 심오하군요. (...) 사실 인생 될 대로 되라, 살아가는 저에겐 뭐든지 다 부질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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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우왓! 오랜만입니다아아! 잘 지내고 계세요~?

    언제 한 번 불러주세요~ 대단히 보고 싶습니다!

    ...and 링크 납치 해 갑니다아~ 시작해놓고 글 하나 밖에 안 올려놨지만(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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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좋으면서 멋진 글입니다. 고민중이었는데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나올뻔 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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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덜덜덜...



    지인들에게도 말하지 않고 몰래 만든 이글루였는데... oTL



    이글루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오공감이라는 시스템이 있군요. 글이고 뭐고 팽개친 채 이오공감의 글들을 읽고 있습니다. 좋은 글이 많네요. ^^



    제 미숙한 글에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그리고...



    막 몰려온다. 로나경, 음흉해서 죄송합니다. 마로야, 안녕? ^^;;



    아라이경과 같이 필사적인 음주가무를 하기로 마음만 먹는군요. 이것도 세월이 지나다보니 어느덧 '이상'이 되어버렸습니다. 현실로 바꿔주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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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공감가는 글입니다.(..)/



    그리고 아라이님처럼 링크군을 납치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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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앗; 레디오스님이시군요.. ^-^;

    이오공감 보다가 낯익은 닉이길래 링크양 모셔가러 왔습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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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그것이 공포였다는걸 이 글을 보고서야 깨닫게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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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타인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생의 걸음을 한다면 그건 자신의 인생이라고 하기 어렵다. 수동적인 것이며, 나의 가치관을 온전하게 발휘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인생이다.'

    정말 공감가는 구절이었습니다. 저도 링크양 납치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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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읽어주시는 것도 부족해서 이렇게 동감까지 해주시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ㅠ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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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밸리를 통해 왔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정말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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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덤으로 링크군도 데려갈게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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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좋은 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저 역시 링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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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아앗! 레디오스님이시군요! ...링크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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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헉, 레디오스 님.. 이오공감 보고 들어와서 좋은글- 하면서 읽다가 아래의 이름을 보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링크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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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앞에 몇 줄을 제 블로그 포스트에 인용했는데 괜찮을런지요? 공포라는 모티브로 현대인의 불안과 좌절감에 대한 처방을 명쾌하게 풀어내신 솜씨가 대단하세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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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예전에 '공포마켓팅' 을 주제로 이오공감에 올라온 글이 있었지요. 후후.

    두려움으로 사람을 자극하는 것...



    협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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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성화형 오랜만입니다. ^^

    글쓰기는 잘 되시는지 ^^

    이글루에 옛 나우누리 멤버분들이 속속 눈에 띄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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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꾸벅)



    마음껏 인용하셔도 괜찮... 이 아니라 오히려 감사드립니다. 공감해주시는 분이 많을 수록 저 또한 즐거우니까요. 고맙습니다, DESERTFISH님. ^^



    무쟈게 많은 링크... 감사합니다. 제 정신이 빠릿해지면 저도 열심히 돌아다녀야겠네요. ^^



    서린언니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노아도 왔던데... 이거 향수에 마구 젖기 시작하네요. 하하하. 서린언니님도 잘 살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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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trackback from: 2005년 7월 15일 이오공감
    조금은, 아니 꽤나 무거운 이야기 하나.  by 직장인평소에 회사일이나 무거운 주제는 극도로 피하는 편입니다만, 가끔은 사회 생활의 얘기를 쓰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요. 이렇게 길고 지루한 글을 읽으실 분들이...우아한 아침? 뱃살찌는 아침.  by 파애울 한의원에서 비만치료를 거의 한달간 받은 분이 있다. 글쎄. 체지방은 줄었을지도 모르지만 체중은 정말 100그램도 안 줄고 계속 그자리길래 일단 담당인...인생을 다루는 방법은 공포가 아니다.  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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