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15일 금요일

전대협과 한총련

일어섰다 우리 청년학생들. 민족의 해방을 위해.
뭉치었다 우리 어깨를 걸고. 전대협의 깃발 아래.
강철같은 우리의 대오. 총칼로 짓밟는 너.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
아아 전대협이여. 우리의 자랑이여.
나가자. 투쟁이다! 승리의 그 한 길로.

대학 시절에 하도 자주 불러서 지금도 외우고 있는 '전대협 진군가'다. 당시의 나는 경인총련 소속이었고, 경인총련은 한총련 소속이었다. 한총련 소속이었던 나는 '전대협 진군가'는 기억해도 '한총련 진군가'는 기억하지 못한다. 전대협 진군가가 더 부르기 편해서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느낀 노래의 의미는 '당시의 한총련이 전대협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가 더 컸다.

이어지는 내용

댓글 17개:

  1. 예전의 대학생 민주 투사와... 지금의 대학생 비리 투사와는 많이 다르다고 봐요. 개인적으로 한총련이 여지껏 닦아넣은 돈만 다시 내뱉어도 주한미군에 들어갈 만큼의 돈은 만들어진다고 생각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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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서, 설마... 그렇게까지 타락했다고는 여겨지지 않아. 난 대학생들의 순수를 믿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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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총련계 모 대학 학생회 간부께서 입학하실 때 무일푼으로, 나가실 때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하셨다 하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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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그거야 말 그대로 일부의 학생이겠지. 그것 하나로 전부를 평가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 그리고 그런 소문은 옛날부터 많이 돌았어.(글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난 그런 걸 뒷다마의 하나로 치부하고 무시하자는 주의야.(체조 평점에서 최고득점과 최저득점을 지워버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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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실 한총련을 욕하는 쪽이긴 한데; 정말 저런 사람들이 극히 소수였으면 좋겠습니다. 저런 놈들이 대다수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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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설득력있는 얘기네요. 안타깝네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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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언젠가 지하철에서 본 한총련 대학생들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지금까지 대학생들은 잘못된 결정을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항상 옳은 결정만 했습니다. 믿고 따라와 주세요.'

    -_-;; 그냥 닥치고 따라오라는 식이었습니다-_-;; 진짜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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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휘긴경이글루에서 보고왔습니다. 좋은 얘기라고 생각합니다...(지나친 공산주의 찬양론과 남한 혐오론은 옳지 못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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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휘긴경블로그에서 보고 왔습니다.

    심하게 공감가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랑 생각이 많이 비슷하신것 같네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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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속시원한 글 잘 봤습니다. 저도 96년 이후의 한총련은 한총련이 아닙니다- 라고 보는 주의라.. (무슨 부채표 활명수 광고인가?)

    좀 핀트 빗나간 얘깁니다만 흔히 저같은 신세기 학번더러 회색분자라고 하는데 무슨, 고민이라도 해야 회색분자죠. 그리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놈의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의 망령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고, 깨달은 사람들은 대부분 지하로 숨어 버렸고. (부산에서 87년 당시 같이 연대투쟁했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털어보면 제 주위에서만 한 타스가 넘게 나오는 걸 보고 경악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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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 많네요. ^^(용각산 광고로 여겼던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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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동감합니다. 학교에 퍼진 한총련의 모습은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독재에 가까웠으니까요...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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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레디님 이글루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링크 납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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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저기 퍼가도 될까요? 이글루 주소하고 '레디오스님 작성'이라는 문구 추가해서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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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trackback from: 다른건 둘째치고..
    전대협과 한총련 자신들이 엄청나게 아름답고 훌륭하고 숭고한 짓을 하고 있다고 자뻑하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수면에 비친 지 모습이 하여튼 너무 아름답지? 크고 아릅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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