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2일 금요일

손을 들어야 할 때

어릴 때 배웠다. 건널목을 지날 때는 오른손을 들어야 한다고. 꽤 오랜 시간 손을 든 채 건널목을 지났다. 언젠가 친구들이 놀렸다. "바보야! 쪽팔리게 손을 들고 건너냐?"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창피함을 느꼈다. 내 주변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이 손을 들고 건널목을 지나는 경우가 없었다. 그걸 알게된 순간부터 나는 건널목을 지날 때 손을 들지 않았다. 나는 그게 성숙의 과정이라고 믿었다.

이어지는 내용

댓글 12개:

  1. 저는 앞을 가리키면서 건넙니다. 서양식이래요. [...]

    답글삭제
  2. 정화조 트럭 옆에서 숨을 참고 지나간다라. 전 담배 피는 사람 옆을...(먼산)

    사실, 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중에서 남을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남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준다면, 남의 얼굴에 담배연기를 뿜고 지나가지는 않을 터인데. 그런 점에서 레디오스님은 좋은 분이시군요.

    답글삭제
  3. 음. 신호등 딸린 횡단보도에선 그냥 건너지만 신호등이 없거나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는 저도 손을 들고 건너는 것 같습니다.



    분뇨차와 담배피는 사람..... 쿨럭쿨럭. 딱 저네요......

    앞으로도 멋진 컨트롤 부탁드립니다 >.<

    답글삭제
  4. 레디오스님은 참 친절한 분이네요. ^^

    답글삭제
  5. 정말 친절하시군요. 저는 도로가 무지 넓어서 겁날때만 손을 들어요. 음.. 멋진 글입니다.

    답글삭제
  6. 박군// 헉. 서양식도 있었습니까! 몰랐어요. ^^



    Frey// 저도 분명히 과거엔 퍽퍽 뿌리고 다녔을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착해요. 보행하며 담배피우던 중에 누구한테 구박받은 기억이 없더라고요.



    꼬야// 차의 속도가 빨라져서인지 자연스레 손이 들리더군요. ^^ 컨트롤의 대가가 되면 담뱃불로 차를 세우는 경지에 이르는 자로 발전!



    마른미역, 르세// 감사합니다.(부끄러워서 무슨 답글을 남겨야 할 지 모르겠어요. -ㅁ-;;)

    답글삭제
  7. 건널목 건널떄 왠지 속도내고 달려오는차가있음 그차선에 멈춰서 파란불 다될떄까지 버텨본적 수십번..그리고 씩웃으면서 손을 살짝들고 후다닥~!

    답글삭제
  8. 보행하며 담배피우는 사람을 갈구지 못하는 이유는.... 담배빵 맞을까봐 무서워서...... 훌쩍훌쩍.

    답글삭제
  9. 마비쟁이들이 에린을 놔두고 농땡이를 피우시다니!(그나저나 내가 컴터 포맷할 때 버리 인벤에다 철괴120개를 넣어뒀던 기억이...)

    답글삭제
  10. 좋은 글 항상 잘 읽고 갑니다 ^^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