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으로 환산했더니 몇몇의 장편 글에 저런 공식이 나왔다. 예외도 있지만, 저놈들이 연중에 큰 몫을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이어지는 내용
일단 가장 위험한 놈이 메모다. 글을 쓰다보면 세계관과 관련된 여러 설정들이 나 스스로도 헛갈릴 때가 많다. '비가 오려나, 에구 허리야.'라며 벽에 똥칠하는 것을 잠시 중단하고, 그 설정들을 쉽게 찾아낼 수 있도록 자료집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글을 쓰지 않을 때 갑작스레 떠오르는 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시 되돌려 생각하여 관련 설정집에 적는다. 주로 인물, 배경, 기술, 시간대, 기타의 다섯 설정집을 따로 만들어놓는데, 이 분량이 글의 진행 분량과 거의 비슷하다. 그렇기 때문에 설정집을 만들던 과정에서 글맛을 잃는 경우가 자주 벌어진다. 글을 쓸 때 가장 큰 난관은 '시작할 때'다. 이미 놓친 글맛을 다시 찾기 위해서는 괴로운 도전을 해야하고 기껏 도전했다 쳐도 이 어마어마한 치매는 설정집으로 눈을 돌리게 만든다. 쓰러진다.
자료를 모으는 것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한다. 이전에는 도서관을 애용했는데, 요즘은 복사비조차 없다. ;ㅁ;
그 덕분에 글을 쓰던 도중에 '웹서피스트랄계'라 불리는 공포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료만 찾고 끝을 맺으면 대성공. 그러나 그게 되나.빌어먹을 커그와 때려 죽일 드림워커와 환장할 고무림과 작살스런 다음넷의 7개 까페와 싸이월드의 동호회, 미저리동, 데프콘 사이트, 민혁사마네 집, 사랑스런 후배네 동네 5곳, 라니안, 아울랜드, 미러, 로망띠끄, 몇몇 야오이동, 뉴스 사이트 등을 휩쓸지 않고서는 손가락에 가시가 돋는다. 게다가 최근에 맛들인 이글루는 요즘 들어서 내 웹서핑 시간의 50%를 잡아먹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이놈이 가장 문제다) 어느새 자료는 뒷전이 되고 웹서핑 나들이만으로 2시간이 뚝딱 지나가버린다. 자료를 모두 구했을 때는 이미 글빨 뒈져서 49제도 끝났다. 오열한다.
찌꺼기는 내가 연중을 하는 데, 그리고 출판사에게 원고를 주지 못하여 미움을 받게하는 데 대단히 큰 몫을 하고있다. 난 수정작업을 좋아하지 않으나 필수처럼 해버린다. 이미 완성된 원고라고 해도 다시 읽기라도 하면 반드시 수정한다. 진행중인 원고라 해도 다시 읽으면 꼭 수정한다. 이 수정작업이라는 것이 틀린 문장이나 오탈자 찾는 범위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중간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진행이 있으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다시 쓰기 때문이다. 밀려나간 글들은 모두 잘라내서 새글에 붙여넣고 찌꺼기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나중에 읽게되면 어차피 수정할 게 뻔한데 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지 모르겠다. 이건 병이다. 또 열심히 수정하던 와중에 예전 찌꺼기를 읽어보고 예전 것이 더 재미있음을 깨닫기라도 한다면 그 날은 내 근처에 오는 남녀노소가 다 아들이 된다. 다가오지 마라, 루크들아. 팔 잘린다. 내 주변에 흐르는 다크 포스만으로도 충분히 혈육의 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과 주변의 사소한 사건들(집안사정이니 뭐니하는 잡다한 것들)이 얽혀서 나를 만든다. 연중의 마스터. 연중로드. 뚜렷하게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그 대신 글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나만의 환상에 빠져 억지로 외면했다. 최근에 용들의 전쟁을 쓰면서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중이다. 그렇게 나온 글이 나에게 만족을 준다면 생활이 나아져서 주변에 대한 책임감을 완수할 때까지 그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다. 정리되지 않은 설정집을 절대로 정리하지 않고, 오탈자와 작살문장, 최악의 개연성 외의 어떤 것도 수정하지 않는다. 웹서핑은... 즐겨찾기의 상당수를 지워버렸다. 흑흑흑. 근데 이글루는 어쩌지? 요즘은 이놈이 제일 무서운데...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자료를 모으는 것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한다. 이전에는 도서관을 애용했는데, 요즘은 복사비조차 없다. ;ㅁ;
그 덕분에 글을 쓰던 도중에 '웹서피스트랄계'라 불리는 공포의 세계로 뛰어들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료만 찾고 끝을 맺으면 대성공. 그러나 그게 되나.
찌꺼기는 내가 연중을 하는 데, 그리고 출판사에게 원고를 주지 못하여 미움을 받게하는 데 대단히 큰 몫을 하고있다. 난 수정작업을 좋아하지 않으나 필수처럼 해버린다. 이미 완성된 원고라고 해도 다시 읽기라도 하면 반드시 수정한다. 진행중인 원고라 해도 다시 읽으면 꼭 수정한다. 이 수정작업이라는 것이 틀린 문장이나 오탈자 찾는 범위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중간과정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내용진행이 있으면 그야말로 끝장이다. 다시 쓰기 때문이다. 밀려나간 글들은 모두 잘라내서 새글에 붙여넣고 찌꺼기라는 이름을 부여한다. 나중에 읽게되면 어차피 수정할 게 뻔한데 왜 이 과정을 계속 반복하는 지 모르겠다. 이건 병이다. 또 열심히 수정하던 와중에 예전 찌꺼기를 읽어보고 예전 것이 더 재미있음을 깨닫기라도 한다면 그 날은 내 근처에 오는 남녀노소가 다 아들이 된다. 다가오지 마라, 루크들아. 팔 잘린다. 내 주변에 흐르는 다크 포스만으로도 충분히 혈육의 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과 주변의 사소한 사건들(집안사정이니 뭐니하는 잡다한 것들)이 얽혀서 나를 만든다. 연중의 마스터. 연중로드. 뚜렷하게 이런 부분들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그 대신 글이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나만의 환상에 빠져 억지로 외면했다. 최근에 용들의 전쟁을 쓰면서 이런 부분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중이다. 그렇게 나온 글이 나에게 만족을 준다면 생활이 나아져서 주변에 대한 책임감을 완수할 때까지 그 방향으로 나갈 생각이다. 정리되지 않은 설정집을 절대로 정리하지 않고, 오탈자와 작살문장, 최악의 개연성 외의 어떤 것도 수정하지 않는다. 웹서핑은... 즐겨찾기의 상당수를 지워버렸다. 흑흑흑. 근데 이글루는 어쩌지? 요즘은 이놈이 제일 무서운데... -ㅅ-;;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공감합니다. (-_-;)
답글삭제무엇보다 웹에서 자료 구하다가 그대로 새서 하루 꼬박 날려버리는 경험, 무지무지 자주 겪죠. (...)
다; 다른 건 이해를 하지만 왜 야오이동에;;;;;
답글삭제김현// 같이 조심하자. -ㅁ-/
답글삭제Frey// 저... 잡식성이에요. 당연히(-_-??) 연중되긴 했지만, 제 하드에는 아직도 12권 분량 예정이었던 장편 하드 야오이 소설이...
Frey 님, 형님 취향은 하늘처럼 드넓고 바다처럼 깊습니다. 그래서 무섭죠. (응?)
답글삭제허어, 저 역시 자료 찾으면 자료 찾는 재미로 자료의 바다에 빠져버립니다-ㅅ-;
답글삭제컹컹.... 야오이동엔 볼게 없어요..... 선남선녀 이야기 보단 선남선남(쿨러럭)야그가 더 많아서
답글삭제레디형님 접기 어찌함? 이해불가능..
답글삭제비... 빌어먹을 커그라뇨...T_T 어쨌든 링크 모셔갑니다 ^^
답글삭제이 아자씨가!
답글삭제이글루 있었으면 말을 했어야지 자기만 몰래~ 링크모셔가기유!;ㅁ;
형님... 언제 한번 봅시다...'ㅁ'/
나도 링크!
헉! 이 녀석이 어떻게 알았지? 음흉놀이 실패다. ㅠ_ㅜ
답글삭제넷서피스트랄계...ㅠㅠ 공감 100%입니다 OTL
답글삭제제 경우는 쓴 분량이 아까워서 이미 완성된 분량에는 어지간하면 손을 안대는 편입니다.(물론 다시 볼때 문장 수정을 비롯한 기타등등의 퇴고작업은 합니다만) 아예 그 부분을 쓸때 수정을 거듭해나가면서 진도를 빼긴 하지만, 역시 쓴거 다시 쓴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이 절대로 없는 이상 그 부분에서 리플레이를 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서 더 잘하는게 낫죠. 주변에 '내 원고는 2권쯤 되는 분량을 쓴 후에 한권 분량을 삭제해야 완성된다'는 분도 계시긴 합니다만 저는 아시모프의 '작가에게 있어 가장 좋은 친구는 초고를 수정하려는 작가의 머리를 총으로 쏴주는 친구다'(대충 저런 뉘앙스)라는 말에 박수를 보내는 축.
답글삭제흐음. 연중 끝났나~ 싶으면 리뉴얼 시작인 것이 이런 이유였군요.
답글삭제근데.....이글루가 무서우시면 링크를 없애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
82828// 니막. 선남선녀 이야기라면 야오이로서의 의미가 없습니다요. -_-;;
답글삭제오시군// 글을 작성할 때 기능창에서 more라는 게 있어. 거기 네모칸에 체크하면 창이 하나 더 뜨더라. 갖고 놀면 돼. ^^
레이딘// 보시다니!
무라이// 이 사랑스러운 녀석아. 언제 진짜로 함 보자.(준식이랑 네가 젤루 보고싶어. ㅜ_ㅜ)
로오나// 나아진다는 보장이 있다고 확신을 하는 그 순간이 문제죠. 음트트. -.-;;;
Kii// 이제 온리 연중 타파에 힘써볼게요. 그래도 안된다 싶으면 이글루를... 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