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내용
그 친구들은 모두 다 한 번씩 내 글에 등장했는데, 친하고 성격 좋다 싶으면 짤없이 악역을 맡게된다. 친하지도 않은 녀석을 악역으로 등장시키면 뒷감당이 안된다. 실제로 중학교 때 짜릿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내 만화를 칭찬해주는 게 기뻐서 녀석을 악역으로 등장시켰었다. 금세 안색이 변하더니 화장실 뒤로 나오랜다. 매점 고로케 1개와 이름 바꿔넣기로 합의를 봤다. -_-
여러 친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내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가깝게 맞이하지 않던 몇몇 녀석들이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 지도 깨달았다. 그건 나 때문이었다.
내가 벽을 만들고 그 벽을 가운데 둔 채 아무리 친한 척 해봤자였다. 내 벽을 본 친구들도 똑같은 벽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했다. 당시에 너무도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녀석의 벽이 그만큼 완강했기 때문이었다. 객관적으로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되어 상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3자의 손으로 행동하는 게 가능했다. 나도 그랬고, 녀석도 그랬다. 우리 둘은 주변에서 대단히 인기가 높았다. 남을 알고 나를 아니 정말 백전백승이더라.
그런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이 친구를 꼭 다시 만나야 한다는 애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보게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친구가 되어버렸다. 어느새.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센스도 없고 어눌하고 잘 휘둘리는 친구다. 얌전히 입 다물고 있으면 옆에 있어도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늘 옆에 있어서 공기처럼 당연히 옆에 있어야 하는 녀석으로 치부하게 됐다. 녀석에게 강한 존재감을 느낄 때는 내가 힘이 들고 괴로워서 누군가를 찾을 때였다. 노랫가사에 나오는 그 고귀한 존재가 정말 내 옆에 있었다.
세월이 흐를 수록 이 녀석 만큼은 다시 보고싶어 환장하겠다. 사람을 정으로 대한다는 것이 뭔지를 요즘 들어 절실히 깨닫고 있다. 과거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 것은 미련한 놈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친구를 대하던 나의 관점만큼은 정말 아쉽다. 난 왜 녀석들을 좀 더 가깝게 대하지 못했던 것일까. 왜 벽을 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녀석들을 관찰했을까.
똑똑하고 감각있고 능력있고 인기있는 친구가 주변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게 주변에 머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젠 희귀종이다. -_-;;)...
글로는 뭔 내용을 못 쓸까. 정작 그렇게 당연한 얘기처럼 퍼졌던 것을 하나 둘 씩 알게될 때마다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내 주변엔 너무도 중요한 얘기들을 너무도 쉽게 퍼뜨려서 너무도 쉽게 흘려보내는 일이 많다.
친구가 보고싶다. 쓸 데 없는 얘기(라고 표현했지만 언젠가는 너무도 중요한 얘기들을 너무도 쉽게 말해서 너무도 쉽게 흘려보낸 얘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를 나누더라도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여러 친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니 내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가깝게 맞이하지 않던 몇몇 녀석들이 어떤 이유에서 그랬는 지도 깨달았다. 그건 나 때문이었다.
내가 벽을 만들고 그 벽을 가운데 둔 채 아무리 친한 척 해봤자였다. 내 벽을 본 친구들도 똑같은 벽을 만들어 자신을 보호했다. 당시에 너무도 좋아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녀석의 벽이 그만큼 완강했기 때문이었다. 객관적으로 상대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되어 상대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3자의 손으로 행동하는 게 가능했다. 나도 그랬고, 녀석도 그랬다. 우리 둘은 주변에서 대단히 인기가 높았다. 남을 알고 나를 아니 정말 백전백승이더라.
그런데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이 친구를 꼭 다시 만나야 한다는 애절한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보게 되면 좋고 아니면 그만인 친구가 되어버렸다. 어느새.
또 다른 친구가 있다. 센스도 없고 어눌하고 잘 휘둘리는 친구다. 얌전히 입 다물고 있으면 옆에 있어도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게다가 늘 옆에 있어서 공기처럼 당연히 옆에 있어야 하는 녀석으로 치부하게 됐다. 녀석에게 강한 존재감을 느낄 때는 내가 힘이 들고 괴로워서 누군가를 찾을 때였다. 노랫가사에 나오는 그 고귀한 존재가 정말 내 옆에 있었다.
세월이 흐를 수록 이 녀석 만큼은 다시 보고싶어 환장하겠다. 사람을 정으로 대한다는 것이 뭔지를 요즘 들어 절실히 깨닫고 있다. 과거에 대해 아쉬움을 갖는 것은 미련한 놈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있지만, 친구를 대하던 나의 관점만큼은 정말 아쉽다. 난 왜 녀석들을 좀 더 가깝게 대하지 못했던 것일까. 왜 벽을 쌓고 그 위에 올라서서 녀석들을 관찰했을까.
똑똑하고 감각있고 능력있고 인기있는 친구가 주변에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에 띄지 않게 주변에 머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젠 희귀종이다. -_-;;)...
글로는 뭔 내용을 못 쓸까. 정작 그렇게 당연한 얘기처럼 퍼졌던 것을 하나 둘 씩 알게될 때마다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내 주변엔 너무도 중요한 얘기들을 너무도 쉽게 퍼뜨려서 너무도 쉽게 흘려보내는 일이 많다.
친구가 보고싶다. 쓸 데 없는 얘기(라고 표현했지만 언젠가는 너무도 중요한 얘기들을 너무도 쉽게 말해서 너무도 쉽게 흘려보낸 얘기가 될 지도 모르겠다)를 나누더라도 시간을 공유하고 싶다.
레디 오스 성화 올림
그런 친구들이 기억에 남아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겠지요.,..
답글삭제갑자기 친구들에게 연락해야만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입니다. 보고싶다, 친구들아~~
답글삭제그런데 친하게 지냈던 것과 별도로 오래 남는 친구들이 분명 있는 것 같아요.
나도 친구들 보고싶당 ㅠ.ㅜ
답글삭제저도 등장했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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