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3일 목요일

알려 준다고?

왜 언론들이 돌발영상 사태에 대해 입다물고 있는지 알려주마

왜곡이다. 그것도 고의적 왜곡이 아니라 정말 몰라서 왜곡한 예가 저 포스팅이 되겠다.

뉴스라는 것은 사실을 밝히는 일이다. 청와대와 기자가 암묵적 동의를 하는 것 또한 기사가 되기에 충분하며, 국민에게 사실을 알리는 것이다. YTN 돌발영상은 기자들이 취재대상에게 어떤 허점을 보이고 있는지 알렸다. 그리고 밟혔다. 청와대에게 밟힌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기자라는 취재대상에게 밟힌 것이다.

이것이 왜 문제인지 모른다면 저 포스팅을 작성한 필자는 세상을 바로 보는 눈을 가진 것이 아니라 세상에 타협하는 눈을 가진 것이다. 나비효과로 인한 폭풍우를 폭풍우만 바라보며 '나비 날갯짓은 별 것 아니다.'라고 여기는 눈이다.

청와대는 기자들 취재시간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 청와대가 굳이 기자들을 모아 브리핑을 하는 이유는 기존 정권을 통해 쌓였던 국민불신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믿음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국민들에게 알리려는 것이지, 그것이 의무라서가 아니다. 그저 정책적 수단이었을 뿐이다.

청와대는 1시간 일찍 발표하여 기자들 편의를 봐 줬다. 그리고 기자들은 그 대가로 '청와대가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 자신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결과를 가지고 있는 단체에게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했다. 이것이 관행이었다면, 이것이 암묵적 룰이었다면 기자들은 그 이전의 무언가도 그냥 넘어갔다는 얘기가 된다. 여러 가지 검찰 발표에도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을 수 있고, 그 이상의 위협적인 무언가에도 접촉이 있었을 수 있다. 기자들은 자신들 편의를 위한다는 명목의 관행 때문에 이를 묵과했을 가능성마저 있다. 이것이 큰일이 아니면 무엇이 큰일이냐.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추잡: 나도 무작정 MB까고 무작정 노무현빠가 될 생각은 없다. 농담으로 내가 노빠니 뭐니 하지만, 내가 알고 느끼는 세상을 적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왔을 뿐이다.

댓글 3개:

  1. 이명박이나 언론한테 아무 문제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엉뚱하게 받아들여서 이명박 까던 사람들을 비꼬는 것 같은데요.

    청와대가 그랬던 거야 옛날부터 그랬다는 것 같고...

    답글삭제
  2. 이명박 까는 사람들 비꼬려고 노력했지만 그 결과 '기자들끼리, 또 기자와 정부끼리의 암묵적 담합'과 '정부의 엠바고가 과연 정당한 엠바고인가?'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놓쳐버렸죠. 아니, 놓치기만 했으면 다행인데 '원래 그들의 룰이 그렇다'면서 담합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으니 밑천이 드러나는 것이지요. 남의 허물은 그렇게 잘 보면서 왜 다른 쪽의 허물에는 애를 쓰고 눈을 감아주고 있으니 공감가지 않는 글이 되어버렸군요.

    답글삭제
  3. 원래 그런 건 별로 관심 없고 무개념 네티즌, 아니면 네티즌 낚는 사람들 까는게 목적인 블로그라서 그런듯.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