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글을 쓰던 도중에 단어 하나가 기억나지 않아서 머리를 싸매고 말았다. 약 10분쯤 고민하며 국어사전을 뒤적일 때, 머리속에서 그 단어가 얼핏 떠오르려고 했다. 뭐지? 뭐지? 그건데! 뭐지? 거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 그 단어와 협상하던 도중에...
핸드폰이 울렸다. -_-
이어지는 내용
받아야 할까? 받을까? 그래도 명색이 어제 살려서 처음으로 온 전화인데 받는게 도리겠지? 아아, 단어는! ㅠ_ㅜ
받았다.
"고객님 대출이 필요하시다고요? *^^* 걱정마세..."
끊었다. -_-^
아, 황당했다. 정말 황당했다. 무쟈게 황당했다. 물론 내 배에 사시미를 쑤셔박고 "아 씨발. 죄송합니다. 하도 닮아서 그만..."이라 말하는 조폭아저씨의 미안한 표정을 보는 것보다는 덜 황당했지만, 그대로 벙찔 정도만큼은 황당했다. 바보같은 놈. 내게 오는 전화의 90%는 이런 전화라는 걸 모르냐! 그냥 무시하고 단어를 생각한 뒤에 발신자 번호 따라서 걸어보면 되는 거잖아! ㅠ_ㅜ
일단 그 단어를 쓸 자리에 '스팸즐'이라 써놓고 다음 부분을 쓰고 있다.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쿨럭; 대체 무슨 단어일까요;;;
답글삭제프하하하하하!
답글삭제으하하하하하;;;
답글삭제...그런데 이건 전화하라는 무언의 협박인걸까요?(머엉)
푸하하하. 대박이군요.
답글삭제녹음방식이 아니라면 응분의 대가를 위해서라도
전화를 잡고 그 단어를 물어보시는 것도...(...)
꼭 중요한 순간에 그런 전화가 오더군요.. 췟..
답글삭제단어는 아마 며칠쯤 지나서 문득 떠오르지않을까요......?
머피의 법칙같군요 =_=;
답글삭제한참 화니 전화기다리다 받은전화는 신용대출..(죽어랏!!)
답글삭제출간 서적에 떡하니 뜬 문장.
답글삭제[막당은 천년 폭풍우에 가슴이 뚫려 '스팸즐'한 심장을 등으로 흘려보낸 것만 같았다.]
오 쉣. -_-
허무? 허전? 따뜻(퍽)
답글삭제저도 요새 글을 끄적거리는데...(재미삼아.. 절대 남 안보여줌.)
답글삭제간혹 어려운 단어도 아니고 쉬운 단어, 예를 들면 붉으스레죽죽한 이라던가.. 이런게 기억 안나면 궨시리 피시방 외상전화가..
막당은 천년 폭풍우에 가슴이 뚫려 엽전이 된 심장을 등으로 흘려보낸 것만 같았다
답글삭제( --);;
요즘에 스팸전화는 한 두 번 울리고 그냥 끊어지지 않나요?
답글삭제그래서 전 일반 지역국번이나 이상한 번호로 오는 건 아예 안받고 있죠..;
막당은 천년 폭풍우에 가슴이 뚫려 '아햏햏'한 심장을 등으로 흘려보낸 것만 같았다
답글삭제허탈/공허?
답글삭제막당은 천년 폭풍우에 가슴이 뚫려 신용대출한 심장을 등으로 흘려보낸 것만 같았다.(끌려간다)
애절이었습니다. 아이고,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
답글삭제하늘은 청명한데 막당의 안으로 비가 내렸다. 작은 비의 울음이 가슴살을 적시더니 점차 폭우되어 심장을 후려쳤다. 세차게 울부짖는 빗방울 무리들에게 멱살을 잡혀 이리저리 흔들렸다. 막당은 천년 폭풍우에 가슴이 뚫려 애절에 젖은 심장을 등으로 흘려보낸 것만 같았다.
예요. 히히히.
애절이었군요-! 애절..애절이라..음음..읽을수록 애절해지는군요[응?]
답글삭제그것 참 애절한(?) 사연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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