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들의 전쟁'을 '제천록'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구상했을 때는 총 4부작의 장편이었다. 모두 합쳐서 28권으로 예상했던 무서운 놈이다.(메롱작가의 명성을 극성으로 치닫게 만들 마지막 열매였을 지도 모르겠다. -_-)
오늘 막당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치면서 마음을 바꿨다. 이대로 계속 진행한다면 지루한 이야기들을 말빨로 근근이 버티며 고속도로 질주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오늘 7장을 마무리하면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았더니 나름대로 만족스럽기는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이 추세대로의 진행을 염두에 두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 것만 같았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2부 불꽃편의 설정을 봤다. 아직 때가 되지 않았지만, 설정된 시기를 앞당기면 둘을 섞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생각난 김에 섞어버렸다. 아아, 레디는 언제나 즉흥적인가보다. -_-;;
이어지는 내용
걱정되는 부분은 쟁탈편과 불꽃편의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라는 것. 쟁탈편이 조용하게 이어지는 흐름이라면, 불꽃편은 제목 그대로 초 열혈의 주인공이 마구 때려부수는 이야기다. 이것이 제대로 섞일 지가 제일 걱정이다. 일단 설정시기는 몇 년 앞당겨서 얼추 맞춰놓긴 했는데, 이 급조한 설정에 쫓겨다니지는 않을까? -_-;;
지금 난 내일 새벽을 위한 연재분을 쓰고 있다. 막당의 이야기를 끝내고 불꽃편의 주인공이 돌아다닌다. 이 갑작스러운 전환이 불가피한 이유는 내일부터 시작될 8장이 1권의 마지막장이기 때문이다. 1권이 끝나도록 작품의 쌍두마차 중 하나를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한다면 내 죄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역시 8장에서는 나와야 한다. 으흑흑. 얘가 8장에서 막당 만큼의 매력을 주지 못하면 용들의 전쟁은 그야말로 oTL이다. 하지만 이걸 겁내면 용들의 전쟁 자체가 두려워질 것이다.(사실은 겁난다. 그래서 이글루에 적는 거다. ;ㅁ;)
그렇게하고 보니 다음 이야기인 마존편과 용쟁편이 또 마음에 걸린다. 이 둘의 성격도 상당히 다르지만, 다행인 점은 시간대가 이어지는 설정이다. 14권 분량을 7권으로 압축만 하면 된다. 그렇게 해버릴까? -_-
새 글을 쓰는 기분으로...
용들의 전쟁 불꽃편을 쓰는 기분으로 자판을 두드려볼까 한다. 날 믿자. 섞을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날 수록 독자들이 이 둘의 융화를 느끼게 될 것이다. 난 할 수 있다. 내가 못하는 건 꾸준한 연재뿐이다(이봐. -_-;;).
레디 오스 성화 올림
할 수 있습니다! 꾸준한 연재도 하실 수 있어요 ;ㅁ;
답글삭제레디님 힘내세요-! '할 수 있다' 라고 믿는 것도 큰 힘이죠^^
답글삭제압축이 더 좋은 결과로 나타났으면 좋겠스니다. 건투를!
답글삭제연재만 계속 된다면 뭘해도 상관 없 (틀렷)
답글삭제할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믿어요!!
답글삭제(먼산) 제, 제발 메롱 작가에서 벗...(털썩)
답글삭제통합// 힘내겠습니다.(정말이지 이 답변 외에 다른 게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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